잔잔하지만 톡 쏘는…개성만점 열혈 청년극단의 3色 스토리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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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1   |  발행일 2017-11-21 제24면   |  수정 2017-11-21
22∼30일 대구문예회관
잔잔하지만 톡 쏘는…개성만점 열혈 청년극단의 3色 스토리
극단 지오뮤직 ‘밴드컬 4탄-우주’(22∼23일)
결혼이란 관례 속에서 방황하는 남과 여
잔잔하지만 톡 쏘는…개성만점 열혈 청년극단의 3色 스토리
극단 에테르의 꿈 ‘마음속 사거리 좌회전’(25∼26일)
시공 넘나드는 네 남녀의 사랑…첫 무대 올라
잔잔하지만 톡 쏘는…개성만점 열혈 청년극단의 3色 스토리
극단 도적단 ‘너의 마음대로 나의 마임대로’(29∼30일)
일상 코믹 터치…라이브 밴드 연주도 곁들여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마지막 시즌 축제로 ‘열혈 청년 극단전’을 22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40대 이하로 구성된 지역의 3개 신진 극단을 선정해 6일간 펼치는 연극의 장이다. 기존 정극보다는 각 극단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 무대에 올린다.

‘열혈 청년 극단전’의 첫 번째 작품은 ‘밴드컬 4탄-우주’다. 뮤지션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극인 ‘밴드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소개해온 극단 지오뮤직이 선보인다. 밴드 사운드와 리딩 공연(대본을 읽는 형식)에 뮤지컬 넘버(음악)와 퍼포먼스(춤)를 결합한 형태다. 이번 작품은 지역 출신 밴드 ‘사람또사람’이 발표한 노래를 새롭게 배열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결혼이라는 관례에 부담을 느끼고 각자의 연인과 헤어진 남자 ‘진’과 여자 ‘연’의 새로운 만남을 담았다.

두 번째 작품은 ‘마음속 사거리 좌회전’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연극을 주로 선보여온 극단 에테르의 꿈이 무대에 올린다. 박지수 극단 에테르의 꿈 대표가 쓴 작품으로 이번이 초연이다. 네 젊은이가 사랑에 대한 선택과 결정에서 얻은 아픔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는 2007년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외로워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대구 최초의 거리 공연 극단으로 시작한 극단 도적단의 마임극 ‘너의 마음대로 나의 마임대로’다. 마이미스트 삑삑이가 몸짓, 언어, 음악으로 한 남자의 인생을 담아낸다. 평범한 우리 삶의 순간들을 즉흥적이고 재치 있는 코믹 마임과 감성적인 침묵연기로 보여준다. 동성로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난기 많고 해맑은 삑삑이의 사뭇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으로, 이번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도 곁들였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지역 젊은 연극인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극단의 부단한 노력과 동시에 관객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공연은 젊은 극단이 자신의 공간이 아닌 공공 공연장으로 나와 일반 관객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은 오후 3시. 전석 1만5천원. (053)606-613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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