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퇴진압박 받는 무가베, 당장 사임거부 뜻 밝혀

  • 입력 2017-11-21 00:00  |  수정 2017-11-21
여당도 “탄핵 절차 밟겠다”
거센 퇴진압박 받는 무가베, 당장 사임거부 뜻 밝혀

세계 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93·사진)이 군부 쿠데타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무가베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권력과 ‘이별’을 할지 종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가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짐바브웨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다음달 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의 전당대회를 주재하겠다며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앞으로 무가베 대통령이 직면할 시나리오로 자진사퇴, 의회의 탄핵, 군부에 의한 축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무가베 대통령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을 개연성이다. 무가베 대통령은 현재까지 완강하게 버티고 있지만 짐바브웨에서 사임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두 번째는 무가베 대통령이 탄핵으로 권좌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ZANU-PF는 무가베 대통령에게 20일 오전까지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강한 만큼 표결에 부치면 탄핵이 가결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으로 군부가 무가베 대통령을 축출하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무가베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최후로 꺼낼 수 있는 카드이지만 일단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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