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 수능 당일까지 무료 숙식 제공”

  • 마창성
  • |
  • 입력 2017-11-20 07:32  |  수정 2017-11-20 07:32  |  발행일 2017-11-20 제11면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지진피해 학생들에 온정
포항시평생학습원 등선
수험생 전용학습실 운영
“수험생에 수능 당일까지 무료 숙식 제공”
포항지역 수능 수험생들이 평생학습원에서 마련한 전용 학습실에서 2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포항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은 19일부터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포항 북구 흥해읍의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당일까지 무료로 숙식을 제공키로 해 미담이 되고 있다. 호텔 측은 이날부터 흥해지역 수험생 10가족(20명)이 수능 당일인 23일까지 무료로 숙박하도록 한 데 이어 점심과 저녁 식사는 직원 식당에서 무료로 하도록 했다. 또 수능 당일에는 수험생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키로 했다.

호텔 측은 숙소 내에 의자와 책상도 준비해 수험생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험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호텔 관계자는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완화하기 위해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과 시험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항시평생학습원도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학습원 측은 지난 17일부터 학습공간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평생학습원, 시립도서관 6개관(포은중앙도서관, 영암도서관, 오천도서관, 대잠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 영어도서관), 여성문화회관에 전용학습실을 마련했다. 전용학습실은 22일까지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포항 지역의료기관 및 약사회 등의 의료봉사 활동도 줄을 잇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좋은선린병원,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시티병원, 포항한방병원에서는 지진 발생일인 15일부터 현재까지 의료봉사는 물론 파스 등 의료물품과 소모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여성아이병원에서는 분만을 앞둔 지진 피해 산모 2명을 무료 입원시키고 분만 및 산후조리 지원을 약속했다.

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에서는 찾아가는 행복병원 차량과 의료진을 지원해 의료봉사에 매진하고 있으며, 포항시 약사회에서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재민대피소에서 야간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박혜경 포항시 북구 보건소장은 “이번 지진 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의료상황실 운영 및 재난심리지원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