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내년 국제노선 크게 늘어날 듯

  • 최수경
  • |
  • 입력 2017-11-20 07:29  |  수정 2017-11-20 09:28  |  발행일 2017-11-20 제9면
대구∼하노이·블라디보스토크
항공업계 “내년 상반기 유력”
하반기엔 마카오·마닐라 검토
20171120

시설수용 한계치(연간 375만명)에 이른 대구국제공항에 내년 상반기 하노이(베트남)·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노선 신규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엔티안(라오스) 노선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노선 취항 가능성은 열려 있다. 내년 하반기엔 마카오·호찌민·마닐라 취항도 검토되고 있다.

19일 대구지역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등 2곳이 내년 상반기 대구~하노이 노선 취항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하노이는 비즈니스 노선 비중이 높아 해외 관광객 유치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통상 취항 후 1년6개월 뒤엔 어느 정도 대구를 방문할 해외 관광객 수요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하노이 인근에 세계적 관광지인 하롱베이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하노이 노선을 띄워도 관광 집객 효과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대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에 취항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LCC 항공사 한 곳이 이 노선 취항문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대구~비엔티안 노선도 빠르면 내년 1분기 내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 노선은 직항노선이 아닌 방콕 경유노선이다.

지난 3월 한 LCC 항공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방콕 경유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내년 3월 이내 이 운수권을 활용하지 않으면 국토부에 반납해야 된다. 해당 LCC사의 경유노선 행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이 항공사가 경유노선 카드를 행사하면 대구~방콕~비엔티안, 또는 대구~비엔티안~방콕 노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대구~방콕노선은 대구공항이 △민·군 겸용 공항 △2천750m 활주로 사용 △여객 터미널 수용 한계치 임박 △A321·A320·B737 등 주 진출입 비행기가 C급인 점 등 공항 환경 제반사항을 감안하면 가장 최장거리 노선(비행시간 6시간 내)이다. 결국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 유치의 최대 임계치가 비행거리 6시간인 방콕지점에서 조율되는 셈이다.

아울러 LCC사들은 내년 하반기 대구~호찌민, 대구~마카오, 대구~마닐라 노선 취항도 저울질 중이다. 모두 6시간 이내 비행할 수 있는 동남아 단거리 노선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비행기 엔진 성능이 놓아지면 C급 기종도 좀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방콕을 정점으로 동남아 지역 안에서만 국제선 확충이 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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