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공원 메탄가스’도 지진 전조?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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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17  |  수정 2017-11-20 09:14  |  발행일 2017-11-20 제3면
市 “시민 불안 조장 유언비어”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을 지목하는 가설이 등장해 시민 불안을 조장한 가운데 이번에는 포항 ‘불의공원’ 메탄가스가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니었냐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지난 3월3일 포항 남구 대잠동 폐철도 부지 공사장에서는 지하수 관정을 파다가 땅속에 있던 메탄가스가 불꽃에 옮아붙어 불이 땅 위로 솟구쳤다. 이에 포항시는 불의공원을 조성키로 했으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메탄가스 매장량 등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포항지진이 일어나면서 일부 시민은 불의공원 가스가 지진의 전초 현상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포항시민 A씨는 “지난 3월 포항 폐철도 부지 공원 부지에서 솟구친 불꽃이 아직도 타고 있다. 지진 전초현상이라면 남구지역도 지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19일 현재 포항 남구 대잠동 불의공원은 지난 15일 지진 이후에도 특이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과 메탄가스를 연관짓는 것은 시민불안만 조장하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지진 이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지만 불꽃의 크기나 인근 지형 변화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공원 가스와 포항지진 발생과 관련한 연관성을 생각해 본 바 없다. 시민의 막연한 상상으로 인해 불안감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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