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고속道 교량5곳 파손…피해 큰 대성아파트 철거불가피

  • 마창성,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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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33  |  수정 2017-11-20 09:23  |  발행일 2017-11-20 제2면
■ 지진피해 590억원 ‘훌쩍’
장성·양덕 원룸 2곳도 철거 대상
중상 5명 포함, 부상자 수는 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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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조사가 진행될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공공시설 341건에서 484억6천300만원, 사유시설 5천497건에서 107억5천6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돼 피해액이 592억1천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에서는 학교 건물 107곳, 공공건물 69곳, 영일만항 등 항만시설 24곳, 도로·교량 2곳, 상·하수도 10곳, 소규모 시설 29곳, 기타(체육·공원시설 등)100곳이 균열되거나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또 지진으로 포항시가 관리하는 다리 182곳 가운데 6곳에서 일부 금이 가거나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포항시는 도로와 다리 일부가 손상된 영일만대로 흥해 남송IC∼곡강 1교 500m 구간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응급 복구에 나섰다. 진앙과 가까운 곳의 일부 도로가 침하하고 신축 이음장치, 교량 받침대 등도 일부 부서진 것. 이에 따라 왕복 4개 차로 가운데 상·하행 각 1개 차로를 폐쇄하고 다리 받침대 9곳을 보수하는 등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포항고속도로 교량 5곳에서도 파손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지진이 난 뒤 고속도로를 점검한 결과 포항IC 1교, 포항IC 2교, 화대천교, 학전3교, 서포항IC 2교 등 진앙과 가까운 곳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 측은 교량받침 보호 콘크리트가 파손되거나 다리 상판 보호강재(전단 키)가 휘었다고 밝혔다.

사유시설에서는 주택 5천35채를 비롯해 상가 372곳, 공장 건물 90곳 등 5천497곳이 전파 혹은 반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당한 주택 5천35곳 중 전파된 것은 89채, 반파된 것은 367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장성·양덕동의 원룸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 수는 중상 5명을 포함해 77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포항시내 5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60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은 12개 대피소에 1천318명으로 지난 17일 1천797명보다 다소 줄었다. 응급복구율은 공공시설(333곳) 302곳이 완료돼 90.7%, 사유시설(5천497곳) 4천915곳이 완료돼 89.4%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계속 추가 피해조사를 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한 조사 및 응급 복구와 함께 여진으로 인한 추가붕괴 등의 피해방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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