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코미디언의‘뼈 있는 농담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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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8   |  발행일 2017-11-18 제16면   |  수정 2017-11-18
예측불가 코미디언의‘뼈 있는 농담들’
블랙코미디//유병재 지음/ 비채/ 192쪽/ 1만3천원

유병재는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다. 개념있는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김무성 의원의 ‘노룩패스’를 패러디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측 불가능한 입담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코미디언이다. 툭툭 뱉는 말의 위트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 유병재가 농담집 ‘블랙코디미’를 출간했다. 에세이,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이 담겨 있다. 저자는 “교과서와 만화책을 제외하면 태어나서 읽은 책이 오십권을 넘지 않는다. 이 책은 오로지 시간과 노력으로만 쓰였다”고 밝혔다.

코미디언인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건 ‘블랙코미디’다. 저자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가 즐겨 하시던 농담을 소개한다. “내가 구정에 죽어야 느이들이 제사 지내기 수월할 텐디.” ‘웃픈’ 농담이다. 저자는 “연륜이 담긴 해학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이 책은 블랙코미디, 분노수첩, 어느 날 고궁을 나서며, 인스타 인증샷용 페이지로 구성됐다.

유병재식 농담은 유쾌하면서도 통쾌하다. 뼈 있는 농담이다. 차마 말로 내뱉지 못한 생각을 유머러스하게 폭발시킨다. ‘다행이다’라는 글을 보자. 저자는 ‘말에 가시가 돋아서 기분이 안 좋은 줄 알고 걱정했어. 성격이 안 좋은 거였구나’라고 썼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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