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자도서관 21주년 기념식 빛낸 시낭송 공연

  • 이정경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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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5   |  발행일 2017-11-15 제12면   |  수정 2017-11-15
시각장애인들 위한 낭송 봉사
김영숙씨 등 5人 감사패 받아
20171115
서도숙 낭송가(맨 왼쪽)가 대구점자도서관 시낭송 동아리 ‘마음으로 보는 세상’ 회원들과 함께 시 낭송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까지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지난 3일 대구시교육연수원(달서구 감삼동)에서 대구점자도서관(관장 서관수) 개관 21주년 및 제91주년 점자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서관수 관장의 기념사와 김재룡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장의 격려사, 그리고 이영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김영숙·윤가영·윤성실·전미순·서도숙 낭송가 등 5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표창장은 김명희·이영우씨, 다독상은 김경숙씨가 받았다. 감사패를 받은 대구재능시낭송가협회 서도숙씨(54)는 항상 꽃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 낭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빛과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서씨는 이날 대구점자도서관 시낭송 동아리(회장 김명희) ‘마음으로 보는 세상’ 회원들의 시 낭송 공연 ‘마음으로 보는 삶의 노래’의 극본·연출을 맡아 훌륭한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대구점자도서관이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이뤄진 공연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삶의 의미를 찾아 열정으로 거침없이 뛰어넘는 담쟁이와 연어처럼 희생하고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자는 내용과 의미를 담았다.

서씨는 2015년 9월부터 점자도서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3~6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 낭송 강의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97년부터는 농아장애인 수화통역사로 오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서씨는 “이렇게 장애인들과 봉사활동하며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즐겁고 운명 같다”고 했다.

글·사진=이정경 시민기자 kyung63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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