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하 달성군의회 의장 사퇴 “대견사 사태 도의적 책임”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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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4   |  발행일 2017-11-14 제11면   |  수정 2017-11-14

하용하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이 13일 돌연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 의장은 이날 열린 제259회 달성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근 감사원 감사 청구를 직권으로 취소한 비슬산 대견사 건에 대해 동료 의원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 욕심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달성군의회는 지난 8월9일 감사원에 △비슬산 대견사 공유재산의 개인·법인 소유권 등기 및 불법 건축물 행정 미조치 △의회 승인·보고 없이 달성 강변 파크골프장 예산 추진 △달성소식지 매월 수의계약 등 3건에 대해 감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하 의장은 9월25일 관련법을 적용, 비슬산 대견사 건에 대해선 감사의뢰 취소를 요청했다. 불교계와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흘 뒤인 28일 감사원은 ‘대견사 감사 제외’ 공문을 달성군의회에 보냈다.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만 10월 중순 감사를 진행했다.

이에 동료 의원들은 “군의장이 의원들 동의는 물론 행정적 절차도 무시한 채 대견사 감사 청구를 취소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아울러 하 의장이 취소한 ‘대견사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을 재의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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