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 亞 문화 세계에 각인” 文 개막축하 메시지

  • 베트남 호찌민에서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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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3 07:15  |  수정 2017-11-13 07:32  |  발행일 2017-11-13 제1면
시민 등 10만명, 개막공연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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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 응우옌후에 거리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서 경북도 공연단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경북도 제공)

찬란했던 천년신라와 경주문화가 캄보디아(2006년), 터키(2013년)를 돌아 베트남 호찌민에서 세 번째 글로벌 여정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800년 전 베트남 최초 독립국가 리왕조의 왕자이자 화산이씨 시조인 이용상에서 비롯된 한국과 베트남의 만남은 21세기에도 소중한 인연으로 각인됐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지난 11일 오후 7시(한국시각 밤 9시) 호찌민의 심장부 응우옌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2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 멘 삼 안 캄보디아 부총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최경환 국회의원, 베트남 국민, 관광객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인연과 만남을 축하했다. 응우옌후에 거리에는 행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호찌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10만여명이 전광판을 통해 화려한 축제를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관용 도지사 “양국 투자·관광 등 협력 폭 넓힐 것 기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공동 번영’이란 주제처럼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 아시아 지역, 전 세계 각 국가 간의 상호 이해 증진과 경제·무역·관광·교육 등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행사로 문화를 통한 화합과 평화, 경제를 통한 희망과 상생의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성숙시켜 투자·통상·관광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우호와 협력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양국 간 우호증진은 물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 주제처럼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식후행사로 펼쳐진 베트남 공연단의 축하공연, 캄보디아 왕립공연단과 러시아 로베스니키 무용앙상블, 신라고취대의 축하공연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신라천년의 역사를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연주를 바탕으로 전 세계인의 공통 주제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공연단의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마지막 순서로 32일간 아시아 5개국을 거치는 1만2천㎞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대표단과 베트남을 13일간 종단한 ‘한·베 청년 공감로드쇼’ 대표단이 도착 보고회를 가졌다. 한국 대표 청년 4명이 ‘씬 짜오(안녕하세요)’라는 구호에 맞춰 베트남 청년 대표 4명에게 문화교류 대장정 깃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개막식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베트남 HTV에서 생중계했으며, 양국 언론과 호찌민 주재 외신 등 200여명의 취재진은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대한 개막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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