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 유승진
  • |
  • 입력 2017-11-11   |  발행일 2017-11-11 제16면   |  수정 2017-11-11
[신간 200자 읽기]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강응천 지음/ 한겨레 출판/ 320쪽/ 1만4천원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왕’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어떤 지점에서 군주를 호출하고 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역사 속 왕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단군 왕검, 광개토대왕, 무령왕, 대조영, 왕건부터 조선의 세종, 연산군, 고종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왕을 살펴본다.



●모멸의 조선사

조윤민 지음/ 글항아리/ 440쪽/ 1만8천원

조선시대 우리 민초들은 양반 관료의 지배에 맞서 어떻게 살았을까. 농부·어부·장인·광부·상인·도시노동자·광대·기생·백정·노비 등 열 부류의 백성들이 순응하고, 아부하며 때론 저항하며 살아온 생존기를 다룬 책이다. 조선 상층부의 힘을 제도와 이념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응한 각 부류의 백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통치와 정책 실행에 따른 백성의 다양한 세상살이와 생존법을 살펴본다.

●표절에 관하여

엘렌 모렐-앵다르 지음/ 이효숙 옮김/ 봄날의책/ 464쪽/ 2만3천원

표절에 관해 누구도 명확히 말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표절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논쟁 중이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창조적 변형과 추악한 범죄행위 사이에서 이제는 무엇이 표절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 책은 표절에 대한 고찰을 통해 표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표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신화를 넘어 공공성으로

제임스 커런 외 2인 지음/ 김예란 외 1인 옮김/ 컬처룩/ 455쪽/ 2만4천원

이 책은 인터넷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예견한 내용과 실제 일어난 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한국의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를 저널리즘 혁신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세히 기술하며, 이 같은 성공은 인터넷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장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현상 역시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세대적 변혁의 역사적 맥락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한다.



●조선붕당실록

박영규 지음/ 김영사/ 332쪽/ 1만3천원

권력은 분열의 속성을 지녔고, 그 분열은 대립을 통한 균형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붕당은 자연스러운 정치 현상이고, 그 소란스러움은 조선 정치의 건강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230년 조선 붕당사를 이해하는 것은 조선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가 됐다. 이 책은 230년 조선 붕당사를 살펴보고,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를 찾는 책이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