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대구 북구청장

  • 임성수,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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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0 07:18  |  수정 2017-11-10 07:18  |  발행일 2017-11-10 제3면
현직 프리미엄 우세 관측…與·진보정당 후보가 변수
배광식 現청장 재선 도전할 듯
현안 많아 후보·정당 경쟁 예상
[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대구 북구청장

초선의 배광식 현 구청장이 재선에 나서는 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자유한국당에서는 사수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교체와 ‘북구을’ 홍의락 의원의 바람을 다시 일으켜 대구 첫 민주당 단체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에서도 후보들이 출마 태세를 갖추면서 이번 북구청장 선거에서는 정당 간 경쟁도 예상된다. 특히 북구는 검단들 개발,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앞으로 구청장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다양해진 정당 및 후보군

자유한국당에서는 배광식 현 북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통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배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북구를 이끌고 있다. 북구·수성구 부구청장과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 최길영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김규학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하병문 북구의회 의장, 박준섭 박준섭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한국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시의원인 최 부의장과 김 위원장은 8년간의 풍부한 시정 경험을, 재선 북구의원인 하 의장은 무리 없이 구정을 이끈 점을, 지난해 총선 한국당 경선에 나섰던 박 변호사는 북구의 ‘젊은 피 수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헌태 북구의원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혔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 회장이기도 한 이 구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기세를 몰아 북구청장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에서는 구본항 대구시당 자문위원이 재도전에 나선다. 구 위원은 대구시의원이던 2014년 무소속으로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바른정당에선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 전 의장은 지난 북구청장 선거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 자리를 두고 배 북구청장과 치열한 당내 경쟁을 펼쳤다. 정의당에서는 이영재 북구의원이 출마를 적극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북구청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후보 및 정당 간 경쟁이 예상된다.

◆현직 프리미엄 넘을 수 있을까

내년 북구청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현직 프리미엄’을 다른 후보들이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지역 정치권에선 현 북구청장이 아직 초선이기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후보들은 저마다 ‘북구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서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북구청장 선거 때 출마했던 인사들과 현 구청장과의 ‘리턴매치’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두고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일어나는 등 지난 북구청장 선거도 시끄럽게 치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 나란히 새누리당 경선 후보였던 인물들이 내년 선거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진보 정당 후보들이 어떤 공약으로 젊은 북구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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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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