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러덩' 넘어지며 골프 외교 선보인 아베, 환구시보 "허리 숙인 채 숨도 못 쉬어" 혹평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11-09 11:04  |  수정 2017-11-09 11:04  |  발행일 2017-11-09 제1면
20171109
사진:MBN 방송 캡처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던 중 벙커에서 빠져나오다 넘어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첫 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를 위해 골프 접대를 했다.


그런데 아베 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던 중 벙커에서 빠져나오다 벌렁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TV화면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YTN은 TV 도쿄가 공개한 항공 촬영 영상을 입수해 두 정상이 골프를 치던 중 아베 총리가 공을 벙커 밖으로 쳐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뒤따라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아베 총리가 벙커 밖 그린을 향해 뛰어 올라가다 무게중심을 잃고 하늘로 솟아 오르듯 뒤로 벙렁 넘어지면서 벙커 안으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아베 총리는 라운드 초반 3차례 정도 공을 벙커에 빠뜨렸는데 2차례 벙커샷에 실패한 뒤 세 번째에서 공을 벙커 밖으로 쳐내고 급히 트럼프 대통령을 뒤따라가다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듯 다음 홀로 걸어갔다. 아베총리는 자신의 실수로 경기가 지연되자 서둘러 쫓아가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 않게 골프광으로 유명한 아베 총리의 골프실력은 평균 90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아베 총리는 필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태우고 직접 카트를 몰았으며, 그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준비해 골프장에 공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아베 총리의 외교 방식에 외신은 혹평을 쏟아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골프 라운딩과 4차례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로 돈독한 관계를 쌓는 데 공을 들였으나 동등한 국가 정상으로 예우받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자국 신문인 일본 요미우리는 "대미 외교 일변도인 아베 초일의 외교 우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중국 환구시보는 "아베, 허리 숙인 채 숨도 못 쉬어… 일방적 짝사랑"이라는 문구로 혹평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