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등에 탈것인가 먹힐 것인가] 중국의 자동차 굴기 대구경북 中企 공략 포인트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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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7   |  발행일 2017-11-07 제5면   |  수정 2017-11-07
거대 자동차시장 中 부품기업 기술력 낙후…지역기업 도전 기회
20171107
2017 상하이 모터쇼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생산·판매 대국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쉐보레(한국GM), 쌍용 5개에 불과한 반면 중국 완성차 업체 수는 100개가 넘고 자동차 부품업체 수도 10만개에 달한다. 하지만 부품 기업의 경우 아직 기술력이 낙후돼 있고 공급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지역 부품업체에 기회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안착한다면 2016년 기준 5천542억달러 규모로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의 36.8%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시장 중국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

◆가열차게 발전중인 中 자동차산업

중국산업발전연구망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소비량은 각각 2천419만9천900대, 2천459만7천600대로 각각 14.83%, 14.7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중국 자동차 보유량도 계속 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보유량은 2006년 4천985만대에서 2015년 1억7천228만대(삼륜차와 저속화물차 955만대 포함)로 10년간 245.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제조능력과 시장경쟁력은 가열차게 발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기술·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품종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5천542억달러 시장
올해 세계부품시장의 38.8% 차지
“친환경·에너지저감 제품 등
中기업과 차별화해야 승부 가능”



이에 맞춰 중국 정부의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특히 미래 중국 자동차산업 정책이 중시하고 있는 부분은 국산 브랜드 개발 강화, 연구·개발 능력 제고, 기술 개발 능력 및 지적재산권을 가진 제품과 프리미엄 경영전략 등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한국을 제친 것은 물론 미국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지금,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예전처럼 현대차에만 의지하지 않고 중국 현지 기업과 직접 거래를 트는 것은 중요한 장기 성장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부품 산업은 아직 낙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는 5천542억달러에 달해 글로벌 시장의 3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38.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2015년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4% 성장했으며, 2015~2017년에는 7.6%에 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2천억위안(미화 약 4천819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2011~2015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역시 18.6%로 자동차산업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부품 기업들도 기술·관리·품질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급 체계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

특히 최근 ‘환경폭풍’이라 불릴 정도의 강력한 환경감찰 이후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여기에다 대기업들의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되면서 중국 부품 공급 업체들은 샌드위치 상태에 처해 있다. 이는 중국 부품기업들의 낮은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피동적 위치에 있는 탓이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중국 부품 기업들의 기술력이 다소 부족해 자체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주요 핵심 및 하이테크 부품은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면서 친환경 제품과 에너지 절감 제품 등으로 중국 현지 기업과 차별화를 둔다면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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