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대구의 혁신아이콘이 되다 .15·<끝>] 시리즈를 마치며…김문오 달성군수 인터뷰

  • 임훈 강승규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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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2   |  발행일 2017-11-02 제13면   |  수정 2017-11-02
“첨단산업·관광도시 비상…달성군 民官합심 대구의 중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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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지난 7월부터 연재한 ‘달성군, 대구의 혁신아이콘이 되다’ 시리즈에서는 달성군의 변화상과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달성군, 대구의 혁신아이콘이 되다’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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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 달성군수가 지난달 24일 달성군청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성군의 변화상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남일보가 대구시 달성군의 혁신적 발전과 변화를 조명하기 위해 연재한 ‘달성군, 대구의 혁신아이콘이 되다’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7월20일 1편을 시작으로 달성군의 전체적인 발전과정과 군내 9개 읍·면의 실질적인 변화상을 다뤘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지난달 24일 김문오 달성군수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달성군의 변화상과 성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신도시·양질 일자리…평균연령 38.5세
테크노폴리스 고용창출 8만4천명 예상
최근 2년 평균 13.2% 폭발적 인구증가
2019년 상반기쯤 인구 30만 돌파 예상

상대적 발전 정체 구도심지역 도시재생
하빈·가창면도 단·중기 발전계획 수립
스토리텔링형 테마관광마을 조성 구상


▶영남일보에 연재한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25만 군민의 화합과 800여 공직자들의 땀과 열정으로 달성군은 전국 82개 군(郡) 중 인구 1위 시대를 열었다. 또한 달성군은 지역 경제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대구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달성군이 대구 산업의 새로운 터전이자 삶터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영남일보의 이번 시리즈를 통해 24시간 쉼 없이 변화하는 달성군의 모습과 군내 9개 읍·면의 실질적인 변화상과 성장가능성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시리즈를 읽는 독자들도 흥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달성군은 올해 전국 군 단위 인구 1위 지자체로 성장했다. 달성군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가.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인구 25만 시대’를 연 달성군민의 평균연령은 현재 38.5세다. 말 그대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젊은이들이 달성군을 찾는 이유는 신도시개발과 양질의 일자리 때문이다. 먼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현풍·유가면 테크노폴리스 등 군내 산업단지 활성화로 젊은이들이 대거 달성군으로 이동해 왔다. 현재 조성 중인 테크노폴리스가 완공되면 고용창출 8만4천명, 경제 파급효과 3조5천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옥포면 보금자리주택단지와 유가·현풍면 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다사읍 신도시 개발까지,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2019년 상반기까지 인구 30만명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인구 감소 추세에 있지만, 달성군이 최근 2년간 연간 13.2%라는 폭발적 인구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달성군이 대구의 뿌리이자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기분 좋은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문화예술 및 관광 인프라 구축도 성장에 한 몫 했다. 60만명이 방문한 비슬산 참꽃문화제, 지역 생산 토마토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달성토마토축제, 한국 최초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6회째 열린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등이 그것이다. 또한 전국구 명소가 된 옥연지 송해공원, 친환경 레저 휴양공간인 낙동강레포츠밸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창의적인 콘텐츠 덕분에 달성군은 관광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대규모 택지 조성으로 신개발 지역이 발전하고 있지만, 구시가지에 거주하는 기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도 관심사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달성군의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이었던 화원읍과 현풍면의 구도심은 신개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현풍면의 경우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인 ‘하이파이브 현풍’ 사업을 통해 백년도깨비시장과 구도심 지역의 보행환경개선 등 다양한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다. 화원읍의 경우에도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대구교도소 이전 후적지의 대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지역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논공읍 하리 일원과 현풍면 대리·지리 일원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계획 중에 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하빈·가창면 지역에 대해서도 2015년 별도의 단·중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젊은 인구의 유입이 대거 이뤄지면서 지자체에 대한 주민 요구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군이 따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

“달성군 발전의 초석 중 하나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달성군은 다양한 출산장려 및 육아정책을 마련해 젊은 부부들을 지원할 생각이다. 실제로 달성군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9%로 대구시 평균(5.4%)을 크게 웃돈다. 현재 군내에는 15개소에 달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있으며, 3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달성군만의 특별한 출산장려정책도 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아가튼튼 마사지교실, 예비부모교실, 어린이 영양제 지원 등의 건강보건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유모차 무료임대 사업도 펼칠 예정이며, 테크노폴리스에는 군내 3번째 장난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지역 산업단지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달성군은 대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내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나.

“달성군의 산업단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7개 단지에 총면적만 2천441만6천㎡에 달한다. 먼저 대구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산업단지 내에 산업용 건축물 신·증축 시 취득세액의 75%까지 감면(대수선 40%)하고, 재산세도 5년간 75%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일반산업단지 중 노후된 달성1차산업단지(1983년 준공)는 대구시와 함께 지속적인 환경개선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옥포농공단지(1990년 준공)의 경우 2018년까지 11억원을 투입해 오·폐수관로 정비공사를 추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직·간접적 기업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중소기업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을 시행 중이며, 유망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지원을 위한 지식재산 창출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산·학·연 연대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공동연구센터 지원사업’에 2018년까지 총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테크노폴리스 취업한마당, 달성군 기업체 채용박람회를 열어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력부족 해소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군청 내 법인용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달성군 만들기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비슬산이 ‘대구 제1호 관광지’로 지정되는 등 달성군의 문화·관광 역량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추가 계획은 무엇인가.

“비슬산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달성군만의 독특한 매력을 부각시키고, 첨단미래산업인 관광산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대구 제1호 관광지가 된 비슬산에는 2019년부터 2년간 사업비 201억여원을 들여 중앙광장, 특산물판매장, 상가지구,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문을 연 호텔아젤리아(비슬산 유스호스텔)는 머물면서 힐링하는 달성군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자연휴양림, 숲속오토캠핑장, 반딧불이전기차 등의 관광자원이 앞으로 참꽃케이블카, 화석박물관, 치유의 숲 등 새로운 사업과 연계된다면 비슬산은 대구 근교를 대표하는 체류·숙박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사문진과 화원유원지 일원에는 ‘화원지구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사업’과 화원관광지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지면에 있는 2016년 한국잼버리대회 개최지의 후적지 개발사업에도 신경쓰고 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낙동강학생수련원, 낙동강레포츠밸리, 오토캠핑장과 연계해 캠핑과 수상스포츠를 아우르는 친환경 복합레저스포츠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또한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2019년 목표로 추진, 군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옥연지 송해공원도 기존 금굴의 보완 및 정비, 다목적 광장 및 무대, 음악분수 설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달성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다. 더불어 송해공원 인근 소계정과 용연사 계곡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형 테마관광마을도 계획 중에 있다. 마비정벽화마을의 경우 포토존과 전망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관광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달성군의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달성군은 인구, 재정, 도시기반을 비롯해 복지 및 교육·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군으로 자리매김했다. 달성군은 앞으로 대구의 100년을 책임질 중추도시로, 군정 전분야에 걸쳐 새로운 변화 가치를 창출하며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특히 복지, 출산장려 등의 정책에서 주민 필요에 미리 대비하고 임산부 교실 확대 운영 등 주민밀착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달성군의 변화와 혁신, 25만 군민과의 소통을 통한 행정시책 개발 추진, 체류형 관광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대담=최종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 기획 :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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