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건희 도이치오페라극장 오디션 선발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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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1  |  수정 2017-11-01 08:26  |  발행일 2017-11-01 제23면
실력파 성악가 발굴 전국 규모 오디션
장학금 및 2018/19 솔리스트 활동 지원
소프라노 김건희 도이치오페라극장 오디션 선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개최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한국인 장학생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김건희<사진>가 최종 선발됐다.

이번 오디션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독일의 세계적인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퍼, 문화예술기획사 WCN과 손잡고 젊고 실력 있는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해 준비한 전국 규모의 오디션이다.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성악가들이 지난달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결선을 치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에 개최한 같은 대회에서 베이스바리톤 김병길을 선발한 바 있다.

소프라노 김건희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신인성악가 콘서트’(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2016)와 ‘코지 판 투테’(2017)의 주역을 맡았던 김건희는 이번 오디션에 선발되며 최고의 기회를 잡게 됐다.

김건희는 향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의 2018/2019 시즌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WCN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2019/2020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에 데뷔할 수 있는 특전도 받게 됐다.

이날 직접 결선 진출자들의 노래를 심사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의 극장장 크리스토프 조이페를레는 “참가한 성악가들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 한 명만 선발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선발한 소프라노 김건희는 베를린 현지 시즌 작품 ‘마술피리’ 공연은 물론 다양한 시즌 오페라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우승자 김병길이 이미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다음 시즌 재계약을 마쳤으며, 극장의 추천으로 유럽의 다른 유명 오페라극장 무대에 설 기회를 얻는 등 경력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017 신진성악가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개최해 소프라노 이수민, 테너 조규석, 베이스 여신영 등 3명의 젊은 성악가들을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아카데미와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오펀스튜디오로 파견한 바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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