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착 지지부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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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07:47  |  수정 2017-10-19 07:47  |  발행일 2017-10-19 제18면
10명 중 4명 ‘나홀로 이주’ 전체의 38% 달해
직원 7천245명 중 2천787명‘기러기’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383명 이르러
대구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착 지지부진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정책이 추진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역 정착은 지지부진하다. 대구·경북지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10명 중 4명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진규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직원 7천245명 중 가족을 수도권에 두고 ‘나홀로 이주’한 직원이 2천787명으로 전체의 38.5%에 달했다.

반면, 가족동반이주자는 2천208명으로 30.5%에 불과했다. 나머지 독신 및 미혼인 직원이 1천867명으로 25.8%였다. 아예 수도권에서 혁신도시까지 출퇴근을 강행하고 있는 직원도 383명(5.3%)이었다.

이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국토부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 2천여명을 대상으로 거주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2.4점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교통(44.5점) △여가활동(45.2) △편의 및 의료서비스(49.9) △교육(50.9) △주거(58.9)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안 의원과 함 의원은 “혁신도시 ‘기러기’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옮겨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50%대에 머물고 있는 거주만족도를 80%대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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