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합당 땐 지지율 20%…안철수 “기대 커” 주호영 “바람직”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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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  발행일 2017-10-19 제5면   |  수정 2017-10-19
■ 국민의당, 전국 1천명 여론조사
兩黨 지지율 합산보다 6.5%p 높아
민주당 46.3%에 이어 제2정당 등극
박지원 “당 전열 흩뜨리는 일” 경계
국민-바른 합당 땐 지지율 20%…안철수 “기대 커” 주호영 “바람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민정연대’ 출범을 위한 제2차 민정연대·시민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할 경우 정당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중도보수’ 노선을 명분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할 경우 정당 지지율은 19.7%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로 조사된 개별 정당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6.5%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민주당 46.3%에 이어 지지율 2위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경우엔 두 정당 지지율의 합보다 오히려 1.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두 정당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4.5%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최근 제기된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민심 차원에서 진행한 조사”라면서도 “제3당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고 평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 직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을 때 가장 시너지를 얻고, 한국 정치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세력이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비교적 우리 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도당 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에다 여론조사 결과를 흘려내는 것은 설사 좋은 안이라도 지금은 아니다.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경계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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