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자회사·출자회사 17곳 적자 2兆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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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07:20  |  수정 2017-10-19 07:20  |  발행일 2017-10-19 제2면
방만 운영·관리능력 ‘도마위’
濠 GLNG 7천420억원 손실
감시·견제 사각…세금 줄줄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적자가 거의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가 느슨한 사각지대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온 셈이다. 이에 따른 가스공사의 출자회사 운영관리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부 산하 21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자회사·출자회사 17곳은 설립 이후 1조9천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가스공사가 출자회사에 갖고 있는 지분할당분을 감안한 규모로, 총 순손실은 2조2천2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 출자회사의 적자 규모는 공공기관 출자회사 전체 10조9천508억원(149곳)의 11.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중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자회사 KOGAS Austrailia Pty. Ltd.가 7천42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또 캐나다지역 비전통가스전을 개발하는 KOGAS Canada Ltd.(6천294억원),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을 개발하는 KOGAS Akkas B.V.(3천162억원) 등 가스공사 지분 100%의 자회사 적자 규모가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2011년 설립된 출자회사 <주>한우즈벡씨엔지투자와 <주>한우즈벡실린더투자도 최근 5년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출자회사들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본 데에는 가스공사의 무책임한 운영 방식이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가스공사가 자회사 및 출자회사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 출자회사 운영관리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라며 “출자회사들은 공공기관에 비해 제도적 감시와 견제를 덜 받는 사각지대에 있어 세금의 보이지 않는 하수구”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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