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주거 미달률 대구·경북이 최다

  • 임성수
  • |
  • 입력 2017-10-19 07:15  |  수정 2017-10-19 09:59  |  발행일 2017-10-19 제1면
전용 입식부엌·화장실 등 부족
경북 10가구 중 1가구꼴 달해
대구도 7.3%, 대전·울산의 2배
매년 가파른 상승…심각성 더해
20171019

대구와 경북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년 비율과 가구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18일 국토교통부의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시설 중 1개라도 없는 경우(시설기준 미달) 또는 침실이나 면적이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7.3%로, 서울(6.7%), 부산(5.6%)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인천(4.4%), 대전(4.7%), 울산(3.0%)과는 2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광주(1.3%)와는 무려 6배의 차이가 났다. 특히 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12년 4.0%에서 2014년 4.6%, 2016년 7.3%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수도 2012년 88만5천가구 중 3만5천가구였으나, 2014년에는 90만7천가구 중 4만2천가구, 2016년에는 92만9천가구 중 6만8천가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무려 9.6%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道) 단위 지역에서는 경북 다음으로 경기(5.2%), 충북(5.4%), 강원(5.1%), 경남(4.4%), 충남(4.1%), 전남(3.3%), 제주(3.1%), 전북(2.6%) 순이었다. 이는 경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2~4배나 높아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2016년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 전국 평균은 5.4%(1천911만1천가구 중 102만7천가구)로 조사됐다. 정종섭 의원은 “지역의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므로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