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실경뮤지컬 ‘왕의나라-삼태사’ 개막공연 이모저모

  • 장석원·황준오·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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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  발행일 2017-10-18 제6면   |  수정 2017-10-18
시작 2시간 전부터 관객 몰려…실내와 다름없는 관람환경 호평
배우들 몸짓 하나하나 관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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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동시 성곡동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열린 실경뮤지컬 ‘왕의나라Ⅱ-삼태사’ 개막 공연에는 관람객 1천여명이 찾아 지역문화 콘텐츠의 정수를 향유했다.

의료진·안전요원 50여명 배치

◇…이날 공연은 어둠이 드리워진 오후 7시에 시작됐지만 공연이 시작하기 2시간여 전부터 관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근 안동민속촌과 월영교를 찾은 관광객에서부터 수업을 마치고 찾은 교복 입은 학생들까지 공연을 준비하는 출연진을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안동민속촌 공영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기 시작하자 관객은 순식간에 객석을 가득 채웠다. 주최 측은 관객의 편안한 관람과 안전을 위해 의료진과 안전요원 50여명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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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이 특별출연해 관복을 입고 관객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 깜짝 출연

◇…왕의나라에 권영세 안동시장도 깜짝 출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특별출연해 관람객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첫 장면에서 권 시장은 관객을 향해 소지를 태우며 극의 시작을 알렸다. 권 시장은 화동의 뒤를 따라 무대에 오르며 이 시간만큼은 안동행정의 수장이 아니라 배우로서의 첫 데뷔작임을 신고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단원들과 함께 무대로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호흡을 같이한 관람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 시장의 깜짝 출연에 관람객들은 “시장님이 특별출연한다고 해서 집중해서 봤다. 시상식이나 노래자랑이 아닌 뮤지컬 공연에서 시장님을 만나니 기분이 새로웠다”며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삼태사의 후손답게 무게 있고 진중한 연기력을 펼쳐 돋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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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에는 1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고창전투 등 구현 탄성 이어져

◇…5년 만에 실경뮤지컬로 돌아온 무대에 관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람객은 안동민속촌 성곽을 배경으로 왕건과 삼태사의 동맹, 안금이와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후삼국 통일의 결정적 역할을 한 고창전투 장면이 구현되자 탄성을 터트렸다. 특히 야간에 펼쳐지는 공연 특성상 공연 장비가 많이 동원됐지만 실내와 다름없는 관람 환경을 제공해 호평받았다. 관객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대형 크레인 두 대를 동원해 성루 지붕보다 높은 지상 30m 높이에 조명을 매달기도 했다.

배우들 몸짓 하나하나 관객 집중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은 야외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연 클라이맥스인 제6장 ‘거룩한 전쟁’과 마지막 장 ‘위대한 승리’에서 연출된 장면은 다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효과와 영상이 펼쳐져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조성문씨(65·안동시 태화동)는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왕의나라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았으며, 이런 공연이 지역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석원·황준오·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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