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기업 체감 경기 전국 최하위 수준 머물러

  • 노인호
  • |
  • 입력 2017-10-18 07:12  |  수정 2017-10-18 07:12  |  발행일 2017-10-18 제2면
9월 BSI 64…전국평균 83 훨씬 못미쳐
매출·생산·신규 수주 등 전반적 ‘저조’
1인당 GRDP 최저…활성화 대책 시급

대구지역 기업의 경기 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법인기업들은 대부분 조사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대구지역 제조업 분야 조사대상 기업의 업황BSI는 64로, 전국평균(83)에 훨씬 못미칠 뿐 아니라 전국 18개 지역 가운데 15위로 목포(37)·포항(52)·부산(61)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6대 광역시 가운데 60대에 머문 곳은 대구와 부산뿐이었다. 인천과 울산은 각각 75, 대전은 74, 광주는 72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설비BSI도 생산설비에 대해 ‘과잉’으로 응답한 대구 기업이 ‘부족’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많아 전국평균(104)보다 높은 108을 기록, 18개 지역 중 16위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동률BSI 항목에서는 ‘전년동월대비 하락’으로 응답한 기업비율이 ‘전년동월대비 상승’으로 응답한 비율보다 높아 전국평균(92)보다 낮은 74로, 18개 지역 중 14위에 그쳤다. 이 밖에 제조업매출BSI 71(14위), 제조업생산BSI 74(15위), 제조업신규수주BSI 72(15위)로 나타나는 등 대구는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저조했다. 전국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항목은 제조업 분야의 제품판매 가격·제품재고·인력사정·원자재 구매가격과 비제조업의 인력사정 등 5개 항목에 머물렀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민·관과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R&D 예산 확보,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SOC 예산 확보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