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과 동반 우울증 치료 길 열었다

  • 입력 2017-10-17 10:41  |  수정 2017-10-17 10:41  |  발행일 2017-10-17 제1면
한국뇌연구원 구자욱 책임연구원 만성통증 조절원리 규명

한국뇌연구원은 뇌질환연구부 구자욱 책임연구원과 중국 쉬저우의대 준리 카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뇌에서 만성 통증을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만성 통증이 동반하는 우울증 등 정서질환 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팀은 광유전학으로 신경성 만성 통증을 가진 실험동물을 연구해 뇌 중변연계 시스템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와 뇌성장단백질(BDNF)이 통증 감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중변연계는 뇌에서 보상을 담당하는 핵심 회로다.
 기분과 감정 조절 기능을 하는 중격의지핵(NAc)과 복측피개부(VTA) 등으로 이뤄져 통각 관련 감정적 경험을 조절한다고 알려졌으나 구체적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에 신경성 통증이 일어날 때 도파민 신경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도파민 신경세포를 광유전학 기술이나 약물로 억제하자 통각과민증이 줄어들었다.


 도파민 신경세포 활성이 만성 통증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중변연계에서 뇌성장단백질 생성이 증가하자 도파민 신경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하고 뇌성장단백질을 제거하니 통증이 완화하는 '항통각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구자욱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통증 조절뿐 아니라 만성 통증이 동반하는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경과학 분야 오픈액세스 국제저널'바이올로지컬 싸이키아트리’ 최신호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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