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의붓아버지, 성폭행 완강부인하다 며느리가 자신 유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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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6 13:41  |  수정 2017-10-16 13:41  |  발행일 2017-10-16 제1면
20171016
사진:YTN 방송 캡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의붓아버지측은 지난달 자살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영학 의붓아버지 A씨의 가족은 15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A씨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소리지르면 옆방에서 A씨 지인이 자고 있는데(알아챘을 거다)"면서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지난달 5일 새벽 이영학이 A씨 집에 갑자기 찾아와 최씨를 남겨두고 어머니를 태워 나갔다 돌아왔고, 그 사이 최씨가 A씨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누가 올라와서) 잠결에 밀었대요”라며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더래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면서 최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A씨 측은 "(농사 망치는)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거예요 어디?"라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5일은 최씨가 최초로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에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날이다. 하루 뒤인 6일 오전 0시 50분쯤 최씨는 서울 망우동 자택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최씨는 A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며느리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최씨의 몸에서 A씨의 DNA가 나온 사실이 확인되자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


최 씨는 지난달 5일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해 경찰이 성폭행 관련 핵심 증거인 DNA를 확보했지만,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는 앞선 두 차례 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의 고소장 내용과 숨지기 전 녹화한 피해 진술, DNA 증거물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방침이다.

또 거짓말탐지기 조사 내용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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