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여제들을 꺾다…‘국내 2인자’고진영의 파란

  • 입력 2017-10-16 00:00  |  수정 2017-10-16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9언더파 269타로 왕좌 차지
5번째 LPGA 비회원 우승컵
박성현 2위·전인지 3위 기록
공동 8위 유소연, 세계 1위 유지
LPGA 여제들을 꺾다…‘국내 2인자’고진영의 파란
15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왼쪽)이 박성현과 포옹하고 있다. 뒷모습은 전인지. 연합뉴스

올해 4년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고진영은 늘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한 번도 1인자에 올라보지 못했다. 데뷔하던 해 우승을 신고했지만 동기 백규정에 밀려 신인왕을 타지 못했고 2년차 때는 3승을 올렸지만 전인지에 가렸다. 작년에도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7승을 쓸어담은 박성현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올해도 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정은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고진영이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박성현과 전인지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냈다. LPGA투어 대회를 처음 제패한 고진영은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에 이어 이 대회에서 LPGA 비회원으로 우승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본인이 원하면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전날 무결점 플레이로 2타 차 선두에 나섰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 전인지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빼곡히 들어찬 엄청난 갤러리에 둘러싸여 치른 최종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박성현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5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추스른 고진영은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사실상 갈렸다. 박성현과 전인지가 나란히 1타씩 잃은 반면 고진영은 1.2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성공, 3타 차 여유를 챙겼다. 고진영은 17, 18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 2타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타를 줄인 유소연은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세계랭킹 1위를 간신히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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