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수능…영역별 실수 이렇게 줄여라

  • 이효설
  • |
  • 입력 2017-10-16 07:42  |  수정 2017-10-16 07:42  |  발행일 2017-10-16 제15면
국어 평상시 어렵게 느낀 유형의 문제는 제일 뒤에 풀이를
수학 +, - 부호·위첨자 아래첨자 글자크기 정확하게 확인
영어 대화·지문내용 기억 나더라도 끝까지 듣고 읽어봐야
한달 남은 수능…영역별 실수 이렇게 줄여라
한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적 향상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수험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대구지역 한 고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막바지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아는 문제를 틀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답안지를 밀려 썼거나 부정 질문을 긍정 질문으로 잘못 본 경우가 가장 흔한 실수인데, 이는 모두 실전에 대한 부담과 초조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수능까지 한달 남았다. 앞으로는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도 실력이다. 실수를 줄이는 법을 영역별로 정리한다.


▶국어 답안 체크하기 전‘적절한 것’‘적절하지 않은 것’ 동시에 확인하는 꼼꼼함 필요
▶수학 구한 답이 생각보다 많을 경우 보이는 조건뿐 아니라 숨겨진 조건 있는지 확인해야
▶영어 빈칸과 쓰기문제에 시간 많이 할애하면 위험…남은기간 다양한 난이도 실전 연습을

국어영역

1. 1교시부터 시간 배분에 실패하는 경우

1교시는 시간 배분에서 실수하기 쉽다. 1교시에 잘못된 시간 배분으로 시험을 망친다면 다음 교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1교시는 특히 더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처음부터 어려운 제시문과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당황해서 시간이 모자란 경우가 생긴다. 자신이 평상시 어렵게 느꼈던 유형의 문제는 제일 뒤로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1교시의 긴장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 문제를 빠르게 푼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시간이 남더라도 문제와 선택지만을 보면서 답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답을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2. 반대로 답을 하는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실수 유형이다. ‘적절한 것’이라는 부분에 표시를 해 두고 정작 선택지를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적절하지 않은 것’에 정답 표시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항을 풀 때는 답을 체크하기 전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동시에 확인하는 신중함과 꼼꼼함이 필요하다. 선택지에 정답 체크를 하기 전 문제에 표시해 둔 부분을 함께 보는 습관이 2~3점을 잃지 않는 습관이다.

3. 선택지를 끝까지 읽지 않는 경우

‘가장 적절한 것’을 찾으라는 문항은 선택지를 모두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제시문이나 보기의 맥락에 근거해 정답을 찾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택지를 끝까지 확인하지 않고 답을 성급하게 결정하면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검토 과정에서도 오답을 찾기 쉽지 않다. 어떤 선택지를 정답이라고 결정한 후에는 나머지 선택지를 대충 보거나 이미 결정한 선택지가 답이라는 생각을 굳히고 선택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항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에 차분하게 끝까지 읽어보고 신중하게 정답을 찾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수학영역

1. 계산상 실수를 하는 경우

수학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플러스(+), 마이너스(-)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푸는 경우다. 본인의 풀이 과정에서 +, -를 잘못 인지하여 전혀 다른 답을 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학에서는 위첨자와 아래첨자 등 글자의 크기를 달리해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풀이과정을 급히 써내려가다가 본인의 글씨를 잘못 해독해 계산상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지수의 글씨를 너무 크게 쓰거나 로그의 밑과 진수의 글자크기를 잘못 써서 실수하는 것이다.

2. 문제를 대충 봐서 실수를 하는 경우

문제가 묻는 것이 다른 내용임에도 불구, 학생이 이전에 알고 있던 또는 이전에 연습했던 문제와 같은 것을 묻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객관식이라면 선택지에 본인이 구한 엉뚱한 답이 없기에 다시 검토하거나 실수를 정정할 기회를 갖게 되지만, 선택지에 본인이 구한 엉뚱한 답이 마침 있거나 주관식이라면 치명적인 실수가 되어버린다. 가령 최댓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의 값을 구하거나, ‘수열의 합이 최대가 되는 항은 몇 번째 항까지인가?’라는 문제에서 합의 최댓값을 구하는 식이다.

3. 조건을 못 보는 경우

문제를 풀다보면 조건이 끝에 붙는 경우가 있다. 이 조건을 과도한 긴장 때문에 무심코 넘어가면 구하고자 하는 답이 많아지거나 답이 잘 안 나와 오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문제를 풀 때 조건 문장에는 항상 표시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본인이 구한 답이 생각보다 많을 경우 보이는 조건뿐 아니라 숨겨진 조건이 있을 수 있음을 꼭 확인해야 한다.

4. 조건이 부등식일 때, 등호의 여부에 따라 값이 바뀌는 경우

일반적인 부등식 문제에서 흔히 하는 실수다. 특히 만족하는 정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에서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등호의 여부에 따라 정수의 개수가 바뀌고 주로 주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등호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영어영역

고난도 문제(빈칸과 쓰기)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위험하다. 문제를 풀다가 시간 부족을 직감하고 나머지 문제를 거의 찍다시피 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에도 발생했으며, 특히 3~4등급 학생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 어떤 실수보다도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나머지 기간에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로 실전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BS 방송교재의 연계율이 70%가 넘다보니, 대화(담화)나 지문의 내용이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때, 대화(담화)나 글의 내용을 끝까지 듣거나 읽지 않고 기억에 의존해 정답을 고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공부한 내용이 기억이 난다고 할지라도, 대화(담화)나 지문의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끝까지 대화(담화)나 글을 듣거나 읽고 나서 정답을 골라야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듣고 푸는 문제는 특히 내용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읽고 푸는 문제는 소재만을 활용하거나 글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섣불리 전반부에서 정답을 고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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