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난 심각한데 일본은 '일할사람 없나요?'

  • 입력 2017-10-15 00:00  |  수정 2017-10-15
한국은행 보고서 "日은 구인난 심화·청년실업률 하락"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전쟁'에 한숨을 쉬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인력난에 기업 고민이 커진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일본은 노동수요가 노동공급보다 우위인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유효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1.52배로 작년 8월보다 0.15배 높아졌다.


 일본 기업들이 찾는 노동자 숫자가 직장을 구하려는 인원보다 50% 이상 많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은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에서, 직업별로는 보안, 건설, 서비스 등에서 구인난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인력난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구인난 때문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바늘구멍 찾기'처럼 치열하다.


 올해 8월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배율은 0.62배에 그쳤다.


 구인배율이 1을 밑도다는 것은 기업 등이 제공하는 일자리가 구직자보다 적다는뜻이다.


 구직자가 10명이라면 일자리는 6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명암은 실업률, 취업률 등 다른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월 한국 실업률은 3.6%로 일본(2.8%)보다 0.8% 포인트(p) 높았다.


 보고서는 일본 실업률이 경기 회복세 강화와 정부의 여성 및 고령층 고용촉진 노령 등으로 작년 8월보다 0.3%p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에서 청년실업률은 15∼24세 4.8%, 25∼34세 4.2%로 각각 1년 전보다 0.5%p, 0.2%p 낮아졌다.


 취업률(15∼64세 기준)은 일본이 75.6%로 한국(66.7%)보다 8.9%p 높았다.
 일본에서 남성 취업률은 83.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p 올랐고 여성 취업률은67.9%로 1.4%p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아직 가시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8월 청년실업률(15∼29세)은 9.4%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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