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 최미애
  • |
  • 입력 2017-10-14   |  발행일 2017-10-14 제16면   |  수정 2017-10-14
[신간 200자 읽기]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 북스/ 264쪽/ 1만6천원

‘소진사회’와 ‘번아웃증후군’은 현대사회를 설명하는 단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그 과정에서 남는 것은 없고, 정신적인 공허함, 황폐함을 느끼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같은 현대 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탐구해왔다. 하이데거 철학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마치 직접 강의를 하듯 하이데거 철학을 풀어서 설명한다.



●결국, 컨셉

김동욱 지음/ 청림출판/ 240쪽/ 1만4천500원

‘컨셉’이라는 단어는 여행,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수많은 광고 캠페인을 이끌어온 저자는 “끌리는 컨셉 없이 세상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마라”고 강조한다. 컨셉 없는 브랜드는 아무리 힘이 있어도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브랜드의 운명을 바꾼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분석하고 소개하며 컨셉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홈플러스 ‘빼는 것이 플러스다’ 등의 광고 캠페인을 만들어낸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샘터/ 200쪽/ 1만3천원

SNS를 통한 정보 공유로 인해 무의미해진 지적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지성은 단련하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 믿는다. 이 책에서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 즉 지성을 단련하기를 권한다. 그는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일본 개화기의 정치가 사이고 다카모리 등 지성의 단련에 도움이 될 만한 5명의 인물들을 소개한다.



●수학방정식의 사생활

리치 코크런 지음/ 김아림 옮김/ 해나무/ 192쪽/ 1만5천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수학 방정식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 오일러 항등식, E=mc^●, 맥스웰 방정식 등 ‘세상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50가지 방정식을 소개한다. 딱딱한 수학 이론서가 아니라 방정식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다. 방정식을 구성하는 기호의 의미, 방정식이 세상과 이어지는 방식을 이미지와 일러스트를 곁들여 설명한다.



●식민사학의 카르텔

김현구 지음/ 이상/ 232쪽/ 1만5천원

재야사학자 이덕일씨의 주장에 대한 김현구 고려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의 반론. 저자가 2010년 발간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에 대해 이씨는 2014년 ‘우리 안의 식민사관’이라는 책을 통해 김 교수를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고 있는 식민사학자”라며 비판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소송전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책에는 소송을 포함한 이들의 임나일본부설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