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韓美 FTA 협상 폐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비”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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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4 00:00  |  수정 2017-10-14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韓美 FTA 협상 폐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협정 폐기 가능성과 관련, “그 결과를 예단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는 폐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요구할 경우 한·미 FTA가 깨지는 경우도 상정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모든 가능성이라는 것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폐기할 가능성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철회했다"며 “이런 것을 봤을 때 그런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간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삼성전자 근무 이력을 문제 삼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2009년 3월부터 34개월간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보수를 86억원이나 받았다"며 “공직에 있다 나가서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돈을 벌고 다시 공직에 들어오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삼성이 3년간 86억원에 달하는 돈을 준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인데 통상교섭을 하면서 삼성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관급이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만큼 통상 분야를 잘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재일 기자 park11@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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