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규제 풍선효과…중남구 재개발 봇물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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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2   |  발행일 2017-10-12 제17면   |  수정 2017-10-12
9·5수성구투기과열지구 지정에
규제 피한 지역 재개발사업 추진
대명3동 뉴타운 10년만에 급물살
용두·신촌지구 등도 재개발 계획

‘9·5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대구에서 수성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주택재개발사업이 지난달부터 조합원 분양을 실시 중이다. 총 2천126가구여서 재개발 사업으론 대구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이 미뤄졌으나, 10년 만인 올해 도심 내 공급부족에 따른 분양 호조세에 힘입어 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GS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은 터라 든든한 시공사도 있다.

대명3동 뉴타운 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전용면적 26·46·59·70·84·101㎡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우선 조합원분(548가구)에 대한 분양에 나섰다. 내년 1월 관리처분인가, 4월 조합원 이주개시 등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쯤에 일반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임열 조합장은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까지 직선거리 760m, 3호선 남산역까진 600m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을 자랑한다. ‘GS자이’라는 빅브랜드로 도심 대단지의 수준 높은 가치를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구에서는 지난 6월 ‘봉덕 화성파크드림’(332가구)과 ‘앞산 태왕 아너스’(493가구)가 재개발 사업을 통해 분양에 나선 결과, 각각 평균 139대 1과 1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조기 완판에 성공해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봉덕동 용두지구(622가구)와 신촌지구(413가구)에서 잇따라 재개발 사업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명동 상록지구, 중구 남산 4-4, 4-5, 2-2지구 등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인가가 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의 한 분양 전문가는 “2012년 6월 전용면적 84㎡형 기준층을 2억8천만원대에 분양해 2015년 4월 입주한 재개발 단지인 중구 ‘대신센트럴자이’의 경우 현재 5억원을 웃도는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봇물을 이루는 풍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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