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2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농가서 직접 사온 포도 이웃에 저렴하게 공급

  • 글·사진=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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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1   |  발행일 2017-10-11 제17면   |  수정 2017-10-11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농가서 직접 사온 포도 이웃에 저렴하게 공급
대구 달서구 용산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포도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용산2동 행정복지센터 앞. 포도 상자가 실린 트럭이 도착하자 초록색 새마을 조끼를 입은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분주해졌다. 부녀회원들은 판매를 담당했고 엄홍식 협의회장은 배달을 도왔다.

이날 포도는 성주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거봉으로, 김종태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 부회장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구입했다. 포도 맛이 독특하다는 지인의 소개로 몇 상자 구입해 이웃과 나눠 먹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포도를 먹은 이웃의 반응은 예상보다 좋았고, 회장단 논의를 통해 추석을 맞아 판매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농가에서 직접 구입한 만큼 중간 마진이 없어 구매자들은 신선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시중 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주변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시세를 파악한 뒤 판매가를 결정했고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 밴드에 포도판매 공지를 띄웠다. 판매부진으로 포도가 상할까 염려하는 회원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포도 상자(4㎏) 80개가 모두 판매되는 데는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빠른 시간에 판매가 완료되면서 회원들도 깜짝 놀랐다. 이웃의 추천으로 구매하러 왔다가 매진되는 바람에 발길을 돌린 주민도 여럿 있었다. 백숙화 용산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품질 좋은 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도 일종의 봉사다. 생산 농가는 물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 판매 수익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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