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강등안정권 대구 벼랑끝 스플릿라운드 돌입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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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0   |  발행일 2017-10-10 제26면   |  수정 2017-10-10
현재 승점 36 8위 올라있지만
9∼11위와 승점 3점차로 불안
1위 전북 승점 65로 우승 유력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결정하는 스플릿 라운드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치러지는 34라운드를 시작으로 상위 6개 팀(전북, 제주, 울산, 수원, 서울, 강원)과 하위 6개 팀(포항, 대구, 전남, 상주, 인천, 광주)의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스플릿 라운드는 다음 달 18~19일 38라운드까지 총 5라운드가 진행되며, 여기서 우승팀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K리그 클래식 잔류 및 강등팀이 결정된다.

2012년 스플릿 라운드 도입 이후 전북 현대와 FC서울만이 상위 스플릿에 줄곧 진출한 가운데 대구FC의 최대 관심사는 강등권 탈출 여부다. 현재 승점 36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승강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11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 12위인 광주(승점 23)가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9~11위까지 세 팀이 모두 대구보다 3점 적은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대구가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삐끗하면 승강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우승팀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북이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선두 독주체제를 굳혔다. 2무 1패로 주춤하던 전북은 8일 열린 제주와의 33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두며19승 8무 6패(승점 65)로 2위 제주(승점 59)와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린 것. 최강희 전북 감독도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시점에서 1위였던 팀이 우승을 놓쳤던 건 지난해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은 지난해 심판 매수사건으로 승점 9를 감점당하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 덜미를 잡혀 K리그 클래식의 우승을 내줬다. 2012년 서울, 2013년 포항, 2014년과 2015년의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던 시점에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스플릿 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ACL 출전권이 어느 팀에 돌아갈지도 궁금하다. 현재 ACL 출전 마지노선인 3위는 제주와 동률인 울산 현대가 지키는 가운데 4위 수원 삼성과 5위 서울(이상 승점 53)이 승점 6점차로 뒤쫓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막판에 현재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울산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선착하고 수원도 4강에 올라 있는 가운데 FA컵 우승팀도 ACL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4위까지 ACL에 나갈 수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 라운드
34라운드 10/14(토)~15(일)
35라운드 10/21(토)~22(일)
36라운드 10/28(토)~29(일)
37라운드 11/4(토)~5(일)
38라운드 11/18(토)~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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