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니 연극이 기다리네’대구·서울 극단 3색 무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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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0   |  발행일 2017-10-10 제25면   |  수정 2017-10-10
11∼20일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
2010년 초연작 한울림‘호야 내새끼’
동서양요소 결합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시간 축소해 해설 곁들인 ‘햄릿’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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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대구의 대표 극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가 11~20일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사진 위쪽부터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새끼’,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극단 구리거울의 ‘햄릿:진실게임’. <수성아트피아 제공>

우리나라와 대구의 대표 극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가 11일부터 20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첫 공연은 11~12일 오후 7시30분 무학홀 무대에 오르는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새끼’다. 정철원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한울림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구의 극단이다. 이 작품은 2010년 초연 이후 500여 회의 공연을 이어온 한울림의 대표작이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젊은 연극인 김하나씨가 썼다. 지적 장애가 있는 호야와 그 가족의 삶을 담았다. 배우들의 입에 착착 감기는 사투리와 극 사이사이에 나오는 흥겨운 트로트가 관객과 함께 어우러진다. 연극의 주요 관객인 20대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70대 노부부까지 즐길 수 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 극단인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3~14일 오후 7시30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동서양의 연극 요소를 결합시켜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만들어온 오태석이 번안 및 연출을 맡았다. 분노와 증오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되묻고 공존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1995년 초연한 이 작품은 오태석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17~20일 무학홀에서 공연되는 극단 구리거울의 ‘햄릿: 진실게임’이 장식한다. 지난해 공연된 이 작품은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 시간을 90분으로 줄이고 공연 해설을 곁들인다. 지역에서 연극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기로 활동해온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했다. 김 대표는 고전에 갇혀 있는 인물들을 입체적 연출로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송희·백은숙·천정락·김동찬 등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배우들이 출연한다. 수성구 지역 중학생이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되는 공연이다. 11~14일 오후 7시30분, 17~20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전석 1만원. 햄릿은 전석 초대. (053)668-18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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