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 건강챙기기] 알레르기 비염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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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0 08:04  |  수정 2017-10-13 15:04  |  발행일 2017-10-10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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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이면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며, 책상 위에 코를 푼 휴지를 산처럼 쌓아 놓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은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도 적지 않다. 단순히 계절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평생을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생긴 것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을 특징으로 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털 등의 알레르겐에 대해 특이 항체를 가진 환자에서 해당 알레르겐이 들어왔을 때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생겨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화분이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발생하는 계절성과 1년 내내 증상이 발생하는 통년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발생 빈도 및 중증도에 따라서 경증 간헐성, 중등증-중증 간헐성, 경증 지속성, 중등증-중증 지속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상생활 및 수면, 업무나 학업에 장애가 없고 불편한 증상이 없을 때 경증으로 분류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중등증-중증으로 분류한다. 간헐성은 증상이 주중 4일 이내 또는 연속 4주 이내 지속될 때를 말하며, 지속성은 증상이 주중 4일 이상 연속으로 나타나고 4주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 등의 비염 증상을 보이고 혈청 특이 IgE검사, 알레르기 피부시험 등의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이면서 알레르겐과 병력상 소견이 일치할 때 진단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크게 환경관리와 약물요법, 특이 면역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치료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원인 알레르겐을 줄여주는 것이다.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침구류는 진드기 방지 특수커버로 싸서 밀봉하고 최소 2주에 1회 이상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천으로 된 가구·카펫·쿠션 등은 치우고 실내 상대습도는 50% 이하가 되도록 한다.

실외 알레르겐의 경우 유행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모자·안경 등을 착용한다.

약물요법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 비강내 항히스타민제, 비강내 스테로이드제, 류코트리엔조절제, 비충혈제거제 등이 있다. 지속적인 증상에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통년성 비염의 경우 연중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특이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의 양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체내에 투여해 면역체계의 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알레르겐에 노출 시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안지영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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