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둥 北中박람회 작년 이어 올해도 ‘취소’

  • 입력 2017-10-10 07:39  |  수정 2017-10-10 07:39  |  발행일 2017-10-10 제14면
대북제재 동참 등 관계악화 영향

북·중 양국의 유일한 종합박람회인 ‘중·조(中朝)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매년 10월 중순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렸으나, 작년과 올해 연이어 열리지 않게 된 것은 악화된 북·중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북·중 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양측이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행사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중국이 제재 이행에 동참한 데 대해 북한이 반발하면서 이번 박람회 취소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박람회는 2015년 10월 민간 국경무역 활성화 기대를 모았던 ‘중조변민 호시(互市)무역구’ 개장과 함께 성대하게 열렸다. 2015년 박람회는 북·중 양국 정부 승인을 받은 국가급 행사로 치러졌으며 북한의 무역성·외무성·국제전람사·만수대창작사 등에서 대표단 400여 명과 함께 북한 기업 100여 곳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도 상무부·외교부·문화부 등과 랴오닝성·단둥시가 대회를 공동 주관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에는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한 걸 계기로 북·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중 박람회 개최가 불발됐다.

한편, 중국 측은 지난달 접경인 랴오닝성 선양 칠보산호텔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기념행사에 축하 사절 주빈으로 부성장급을 보내던 예년과 달리 성(省) 정부 외사판공실 주임 참석으로 격을 낮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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