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심판 배정표 유출·공유한 심판, 2년 자격 정지

  • 입력 2017-10-08 00:00  |  수정 2017-10-08
배구연맹, 상벌위서 불미스러운 일 연루된 심판 3명 중징계

프로배구 심판 배정표를 유출하고 공유한 심판이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가 심판들의 심판 배정표 사전에 유출·공유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3명의 전·현직 심판위원을 2년간 심판 자격정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6일 상벌위원회를 연 연맹은 그간 내부 조사 결과와 관련자들의 소명을 청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서 아무개 전 심판위원장의 컴퓨터 정리 지시를 받은 이 아무개 심판이 경기 심판 배정표를 한 아무개 심판에게 2회에 걸쳐 유출했고, 한 심판은 이를 일부심판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심판 배정표를 사전에 유출하고 공유하는 행위는연맹 규정에 어긋난다. 연맹은 승패와 관련한 잡음의 소지를 줄이고자 심판 배정도 극비로 다룬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심판위원회 규정 제14조(복무자세) 및 심판규정 제12조(복무자세) 미준수와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서 전 심판위원장에게 앞으로 5년간 연맹 관련 업무 자격 정지 처분을, 한 아무개 심판에게는 2년간 심판자격 정지처분을 각각 내렸다.
 이 아무개 심판은 2017-18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심판 배정 중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심판들은 상벌위원회규정 제14조에 근거해 10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보통 경기 심판 배정은 심판 사이에 사전에 이뤄지고, 주·부심 등 해당 경기에서의 보직은 경기 직전에 심판들에게 알려준다"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심판들은 이런 연맹의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사태 재발을 막고자 2017-2018시즌 개막 하루 전날인 13일 연맹 전문위원과 심판원 '클린 선포식'에서 지속적인 자정 노력을 다짐하고 심판 운영의 선진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맹은 특정 구단이 심판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다만 시즌 중 심판진과 접촉해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 해당 구단에 서면으로 경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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