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중국, 中 중소도시도 창업 열풍…창사 창업기지에 입주한 청년기업 200여곳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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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8 07:43  |  수정 2017-09-28 07:43  |  발행일 2017-09-2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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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특구인 더쓰칭 창사 창업기지에는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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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임지연<경북PRIDE상품 중국 해외시장 조사원·자유 기고가>

청년유출 막으려고 2015년 조성
후난성 창업특구 성공적 운영에
인근 주저우·웨양 등 특구 계획


중국 정부의 3~4선 내륙 지방에 대한 청년 창업인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2013년 베이징·광저우·선전·상하이 등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창업 열풍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올 초 창업 지원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예비 창업가가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제출해야 했던 각종 문서와 증명서 등을 한 장으로 통합하는 ‘두어정허이’제도를 전국 각 지방정부에서도 동일하게 시행토록 권장했다.

또 각 지방정부는 창업자가 등록된 신분증상의 거주 지역과 실제 거주하는 창업지역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를 통해 예비 창업자가 여러 곳의 정부를 방문해 직접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침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1~2선 도시는 물론 3~4선 도시에서의 청년 일자리 부족은 최근 10여 년째 중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 사회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대학 졸업자의 취업 문제를 ‘창업’으로 해결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과 민간 기업의 창업인재개발 정책이 서부 내륙 지방과 3~4선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을 남방과 북방 지역으로 분할하는 시작 지점인 후난성 성도 창사에는 ‘텐센트’가 주목하는 창업거리가 들어섰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영상물 공유 업체로 중국판 유튜브로 불린다.

창사 중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더쓰칭 창사 창업기지’(이하 창사 창업기지)는 2015년 후난성 정부와 텐센트 등이 투자해 설립된 창업특구로, 주로 1990~2000년대 출생자를 위한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로 활용돼 오고 있다.

후난성 인구 8천만명 가운데 600만명이 거주하는 창사는 비록 성도라는 행정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지금껏 이곳 청년들은 이웃한 지역인 광저우·선전 등으로 학업과 취업을 위해 이주하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져 왔다.

일부 창사 소재 후난·중난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인재일지라도 임금 등의 문제로 이웃한 광둥성·선전·상하이 등으로 떠났다. 인재유출 문제가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되자, 지방정부는 이 일대에 대규모 창업 단지를 조성, 도시를 떠나는 청년유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창사 창업기지를 건설하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창사 창업기지에는 다수의 청년 스타팅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과학기술 유망 인재와 산업을 양성하기 위해 이곳에 입주한 스타팅 기업에는 정부가 직접 창업 지원금 최대 100만위안(약 1억8천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망 스타팅 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창업기업이 밀집한 건물에 입주하고 각종 세금 면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청년창업 기업에서 생산한 신기술 보유 제품을 구매하는 기존 유통 업체에 대해서도 제품 가격의 일부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지원한다.

이곳에 입주해 창업에 성공한 스타팅 업체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200여곳에 달한다. 이 일대의 성공적인 창업특구 운영에 힘입어 후난성 정부는 최근 창사와 인근한 주저우와 웨양·천저우 등에 각각 첨단기술산업 특구, 과학기술산업특구, 기술가공화선진특구 등 과학 신기술 연구와 관련한 스타팅 업체 특구를 새롭게 지정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도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무보증 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창사은행에서는 정부가 보증하고 금융계가 지원하는 형태의 자금으로 1인당 최대 100만위안(약 2억원)까지 무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마지막회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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