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기술지주회사’ 설립 승인…일자리·수익 창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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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5 08:07  |  수정 2017-09-25 08:07  |  발행일 2017-09-2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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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학생들이 개발한 화장품을 시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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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에 참여 예정인 코리아비앤씨와 기술이전 협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대학의 특성화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기술사업화 전략을 제시한 결과 최근 교육부로부터 ‘<주>대구한의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인가받았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기술이전, 사업화 전담조직으로 대학의 현금, 현물(기술, 특허 등) 출자를 통해 설립되며, 기술이전 및 자회사 설립·운영 등을 통한 영리활동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수익창출을 통한 대학 재정 기여와 함께 연구개발(R&D) 성과 제고 및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기여를 실현한다.

기술지주회사들은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화를 전개한다. 가장 많은 자회사 형태는 단독설립 방식이다. 출자대상 기술의 완성도가 높고,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이용해 기술지주회사가 단독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외부기업(기관)과 합작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자회사는 보통 대학이 기술을 출자(연구인력 투입 포함)하고, 기업은 자본과 마케팅, 경영관리 및 상용화 개발을 전담한다. 그 외 대학이 보유한 유망기술 분야의 유관기업에 기술을 출자하여 해당 기업의 주식(지분)을 인수하고 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자회사 편입방식이 있다.

◆K-뷰티 화장품산업 주도

대구한의대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강점인 의·약학 및 화장품 특허를 바탕으로 바이오분야 기술을 활용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전략특화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및 기업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대구한의대는 대학이 보유한 사업화유망기술 발굴 및 이를 활용한 사업화에 역량을 결집한 결과 △국소배기장치 및 환경컨설팅 △기능성화장품 △기능성식품 및 저온추출 △기능성 아로마오일 △차량용 척추교정대 등을 생산하는 7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해 설립된 기업으로 기술사업화 역량과 외부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결과이다.


단독·합작 자회사 운영 영리활동
보유기술 사업화 통해 기업지원
사회 동반성장·경제활성화 기여

“바이오·화장품·기능성식품 등
교원·학생 창업기업 자회사 전환
지역전략특화산업 발전 이끌 것”



대구한의대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인 <주>기린허브테크는 현재 대구한의대가 운영 중인 학교기업의 전환 모델이다. 기린허브테크는 중국, 태국, 홍콩, 호주 등 화장품의 해외수출을 통해 기술사업화역량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전통산업인 천연물기반 바이오산업과 첨단기술산업인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다양한 지역내 기업지원 활동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추진함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중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주>코리아비앤씨와 건식마스크팩을 생산하는 <주>갓스물을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자회사로 전환, 바이오와 한방을 소재로 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경북도와 경산시가 추진하는 K-뷰티 화장품산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교원 및 학생 특허 바탕 창업 지원

대구한의대는 2007년도부터 교원 창업을 장려한 결과 화장품, 식품, 건축,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은 교원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창업아이템이 학교나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3년 이상 근속한 교원에 대해 창업을 허용하고, 이를 통하여 교원이 창업할 경우 창업공간 무상지원, 기술이전 자문, 각종 정부지원 매칭, 공용장비 활용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교원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프라임사업, 대학특성화사업, 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개발한 기술로 지식재산권 취득과 기술이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개발한 액상물 용기의 펌핑장치, 주사바늘 제거 장치, 유아용 소변채취 장치 등의 산업재산권 출원과 피부진정에 도움이 되는 수분크림,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셀텔라 보습크림, 레시틴을 함유한 기능성 에센스 등을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은 의료기기, 바이오소재, 천연화장품, 기능성식품 등 교원과 학생들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창업기업을 자회사로 전환해 기술사업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변창훈 총장은 “기술지주회사 설립 인가로 대학이 보유한 사업화유망기술의 직접 사업화와 기술기반의 창업을 통하여 지역전략특화산업의 견인은 물론이며, 일자리 창출과 첨단기술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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