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대구공항 飛上, 여객포화 非常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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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3 07:06  |  수정 2017-09-23 07:48  |  발행일 2017-09-23 제1면
연간 최대 수용능력 375만명
올해 벌써 350만명 돌파 예상
“관광객 증가 정체기 진입 우려”

대구국제공항이 올해 연간 이용객 ‘3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 35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공항이 성장을 거듭할수록 수용능력 한계치에도 가까워지고 있어 항공 당국 및 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22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대구공항의 이용객 수는 지난 21일로 250만명을 넘어섰다. 250만명 돌파는 지난해보다 무려 1분기 앞당긴 것이다. 최근 대구공항은 하루 평균 1만명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이용객은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공항의 이같은 이용객 증가세에는 무엇보다 노선이 대폭 늘어난 국제선의 성장이 한몫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취항 전인 2013년 중국 노선 3개에 불과했던 국제선 정기편은 이듬해 LCC 취항 이후 현재까지 무려 14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8월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모두 92만7천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2천915명)보다 무려 142.3% 급증했다.

그러나 대구공항이 포화 국면에 진입, 머지않아 여객 증가세가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내년에 연간 최대 수용능력인 375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과 주기장이 부족해 더는 노선 확장도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확장한 대구공항 주차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공항 주변의 주차난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연간 최대 수용능력을 넘어서면 여객처리 시간이 증가해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슬롯과 주기장의 한계다. 더는 항공기를 받아들일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용객 증가세가 확실히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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