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불의 고리’또 움직이나

  • 입력 2017-09-22 00:00  |  수정 2017-09-22
220여명 목숨 앗아간 멕시코 강진 이어
뉴질랜드·日·대만·바누아투서도 지진
공포의‘불의 고리’또 움직이나

지난 19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2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뉴질랜드,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지진이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 규모 8.1의 대지진으로 최소 98명이 희생된 지 불과 12일 만에 건물 수십 개가 붕괴될 정도로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225명이 숨졌으며, 한국인 희생자도 확인됐다.

이후 환태평양 조산대 부근에서는 규모 6.0 안팎의 지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지질활동 관측기구인 지오넷은 20일 오후 남섬 세던에서 북동쪽으로 30㎞ 떨어진 쿡 해협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가 6.1이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수천 명이 진동을 느껴 대피했으며, 웰링턴 지역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이날 밤에는 대만 동부 화화롄현 동쪽으로 74.6㎞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21일 새벽에는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남동쪽으로 283㎞, 후쿠시마현에서 322㎞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났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인근과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 섬에서도 각각 규모 5.7, 규모 6.4의 지진이 이어졌다.

각 지진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이른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지난해 경주지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tyug****’는 “자연재해는 너무 무섭다. 제발 온 나라에 평화로운 날들만 있길 바람", ‘mera****’는 “우리나라는 북핵 위협 있으니 좀 피해 가주라"며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피력했다. ‘ssm3****’는 “안심하지 말자. 작년 경주지진 생각하면서", ‘sema****’는 “우리나라는 옆 나라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지진 횟수나 강도에서 현저히 적은 거지 안전지대는 절대 아니다", ‘sinb****’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미리미리 대비하자"고 주장했다. 다음 누리꾼 ‘페롱’은 “우리나라도 위험하고 대비가 필요합니다", 아이디 ‘그게모냐구요’는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내진설계 잘해서 건물 지읍시다"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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