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첨복단지 임상센터, 경북대 ‘제3병원’ 검토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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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07:12  |  수정 2017-09-22 07:12  |  발행일 2017-09-22 제1면

경북대병원이 운영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내 임상시험센터를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경북대병원 제3병원’이 된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현재 병원 내 10병상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2019년까지 첨복단지로 옮겨, 60병상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비 등 380여억원을 투입, 부지 1만5천710㎡·연면적 6천600㎡·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임상시험센터는 첨복단지 입주기관 및 의료 관련 기업 등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의약품·의료기기 안전성 및 효과를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하는 곳으로 첨복단지의 핵심시설이다. 또 첨복단지는 특별법에 따라 임상시험센터에서 이뤄지는 각종 임상시험에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해 관련 기업의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문제는 운영 초기 2~3년간 적자가 불가피해 별도의 수익 창출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은 임상시험센터 병상(60병상) 외에 140병상 정도를 추가로 확보,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만약 임상시험센터를 총 200병상 규모로 확대하려면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이 자금은 경북대병원이 담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은 현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측은 “임상시험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육성하고 있어 대구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병원의 미래를 위해선 대규모 임상시험센터 설립이 절실하다”면서도 “종합병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이사회를 개최해 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2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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