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검토해보겠다”는 李 총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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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  발행일 2017-09-22 제1면   |  수정 2017-09-22
영남 언론인과 오찬간담회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경북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영남지역 언론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 따르면 이 총리는 최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장관에게 대구시장·경북도지사·구미시장 등과 막걸리 회동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볼 것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총리께서 대구시장을 사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간 입장차이가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실 이미 여러 차례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 아니냐. 결혼 상대가 죽어도 싫다고 하면 결혼할 수 없는 거다. 구미시의 진심이 뭔지 정말 알고 싶다. 이런 차원에서 총리께서 막걸리 회동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걸리 회동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사드 배치 해결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사태 추이를 살펴보면서 지역 방문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리께서 사드 배치 때 부상당한 주민들 모두와 통화를 하는 등 현안 해결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원불교 지도자들도 만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지원사업에 대해 김천시가 다소 부정적이어서 난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부산 측 기자들이 김해 신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건의했고, 이 총리가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대구·경북·경남 기자들이 반박성 질의를 쏟아냈고, 총리는 더 이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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