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에 함께하는 차이콥스키와 라벨, 대구시향 22일 437회 정기 연주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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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1   |  발행일 2017-09-21 제23면   |  수정 2017-09-21
20170921

대구시향(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사진)의 제437회 정기연주회가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와 화려한 관현악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라벨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전반부는 사랑에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을 노래한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리미니의 프란체스카)’를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관현악곡 중에는 셰익스피어, 바이런, 단테 등이 남긴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한 명곡이 많다. 그중에서도 차이콥스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다수의 곡을 남겼는데 가장 내용적으로 뛰어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5곡에서 애욕의 죄를 지은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얻어 쓰게 된 곡이다. 원래 이 이야기를 소재로 오페라를 만들려 했으나 대신 교향시로 작곡하게 되었다. 차이콥스키가 생애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인 ‘숙명을 거부하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서 싸우는 인간’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에는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왈츠)’를 연주한다. ‘스페인 랩소디’는 관능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밤의 전주곡’, 스페인 말라가 지방 민속 무곡으로 활기찬 리듬과 고즈넉한 선율의 ‘말라게냐’, 느긋한 리듬 속에 섬세한 관현악법이 잘 드러난 ‘하바네라’, 스페인의 열정과 활기가 느껴지는 ‘축제’ 등 네 곡으로 이뤄져 있다. 김봉규기자 bgkim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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