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로힝야족 사태 국제사회 비판에 반박

  • 입력 2017-09-20 00:00  |  수정 2017-09-20
처음 입 연 미얀마 아웅산수지
국경탈출 난민 송환의지 밝혀
유혈사태 실질 해법은 제시못해
수지, 로힝야족 사태 국제사회 비판에 반박
미얀마 군부의 종교적 탄압으로 로힝야족 400여명이 사망하고 40만명이 국경을 이탈한 가운데 양곤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각) ‘수지 여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아웅산수지 국가자문역의 TV 생중계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관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수지 국가자문역이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40만명이 넘는 난민을 유발한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불법이민자로 핍박받아온 로힝야족에 대한 인식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로힝야족 난민 송환 의지를 밝혔지만 유혈사태를 풀어낼 실질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인권단체와 난민들은 수지의 연설을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수지 자문역은 19일 오전(현지시각) 네피도의 미얀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지난달 25일 로힝야 반군의 경찰초소 습격으로 촉발된 최악의 유혈 및 난민사태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반박했다. 30분 가량 생중계된 연설에서 수지는 “미얀마가 종교적 신념과 인종 문제로 갈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모든 인권 침해와 불법적인 폭력을 규탄한다"며 “미얀마 정부는 비난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평화와 안정, 법치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공감하며, 다수의 이슬람교도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상황을 우려한다"며 “우리는 왜 이런 대탈출이 벌어졌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지는 “미얀마내 이슬람교도의 절반 이상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문제만을 보지 말고 문제가 없는 부분도 봐야 한다"고 강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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