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대, 환경도 지키고 주민 건강도 지킨다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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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9 08:12  |  수정 2017-09-19 08:12  |  발행일 2017-09-19 제29면
신속대응부대원 110명
울릉도에서 전개훈련
해안 쓰레기·폐기물 수거
전문의는 주민 의료지원
귀신잡는 해병대, 환경도 지키고 주민 건강도 지킨다
해병대 신속대응부대 의료지원팀이 지난 12일 서면 태하1리 마을회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울릉도 지역의 복잡한 작전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울릉도에 투입된 해병대 신속대응부대 장병들이 울릉도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해병1사단은 지난 17일 “울릉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대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신속대응부대 장병 110명의 4주 전개훈련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며 “장병들은 신속대응전력 임무에 부합하는 훈련 과제를 숙달하는 한편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 곳곳을 방문해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울릉군 남양리·현포리·태하리 일대 주요 해안을 찾아 파도에 밀려든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하며 해안 자연생태 정화활동을 펼쳤다. 또 시온성 노인복지원과 송담 실버타운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 생활할 수 있도록 노후시설물을 정비·보수하고, 폐기물을 깨끗이 치웠다.

지난 6일과 7일에는 남양·저동초등 학생들을 부대 숙영지로 초청해 군장비 체험 및 군용 피복 착용, 레펠 시범, 나라사랑 안보교육 등을 진행하며 지역 학생들의 안보관을 함양하고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특히 12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울릉군 서면에 위치한 태하리 마을회관에서 270가구 500여 명의 마을주민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정형외과·내과·한방과 전문의 등 12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은 건강검진과 의료상담을 비롯해 각종 의약품 처방, 혈압 및 혈당체크 등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마을 주민 남운기씨(83)는 “아들 같은 군의관과 장병들이 이렇게 먼 곳까지 달려와 꼼꼼하게 진료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중대급 전개훈련과 대민지원 활동을 지휘한 김형도 대위는 “울릉도에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전략도서인 울릉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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