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사드 지원사업 시간끌기 회피 안돼”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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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4 07:08  |  수정 2017-09-14 07:08  |  발행일 2017-09-14 제1면
김부겸 “민심 정확히 전달…범정부 대책 마련”
경북도청서 ‘사드대책 면담’
성주군수·김천시장도 참석
“작은 선물론 곤란” 작심발언

“국가안보를 위해 부담을 감수한 김천 시민과 성주 군민에게 정부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김항곤 성주군수가 13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해 정부의 성의있는 대처를 촉구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도지사는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해 지역이) 국가를 위해 감내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에는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주민 반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실망이 크다”고 질타했다. 정부 대책이 많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에 대한 설득 노력도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는 아이 달래기식의 미봉책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도지사는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정부가 작은 선물로 때우려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면서 “김천과 성주 주민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도지사는 또 성주와 김천에서 필요로 하는 현안사업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예전처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등으로 시간을 끌면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식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대구~성주 경전철 건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현재 전향적인 지원(건설비용)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건설 이후 운영비 부담을 놓고 지자체 간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계획 수립을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현장을 책임지는 분들에게서 지역 민심의 엄중함을 전해 들었다”면서 “정확하게 민심을 전해 재정·국방 당국 등과 함께 종합적인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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