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엔의 이영섭 대표는 “ICT 융합엑스포·LED 산업전에서 기술력이 집약된 LED 가로등·보완등·투광등·실내조명등을 뽐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엔 제공> |
LED조명 업계에서 남다른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지역기업이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주>테크엔은 2009년 설립된 LED 조명 제조업체다.
올 4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로 들어온 테크엔은 1만3천880㎡(약 4천2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지역 조명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은 1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억원 달성이 목표다.
12일 만난 이영섭 테크엔 대표(59)는 꾸준히 업체 규모와 매출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로 ‘정부가 인증한 기술력’을 꼽았다.
테크엔은 최근 국내 기술 인증 중 최고에 해당하는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LED가로등과 관련해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LED 제품 25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적용 제품인증도 받았다. NEP 인증을 받으면 공공기관 신기술인증제품 20% 이상 의무구매제도에 따라 각종 공공기관에서도 테크엔의 제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된다.
최근 NEP 인증을 받은 기술은 2012년 이 대표가 직접 개발한 ‘방열기술’이 토대가 됐다.
LED에 전류가 흐르면 약 70%는 열로 빠지고 나머지가 빛을 내보낸다. 이때 발생하는 열의 양을 줄이지 않으면 LED 조명의 수명이 짧아진다. 현재 테크엔에서 생산하는 LED 조명의 수명은 약 20년이다. 일반 LED 제품의 수명이 약 5~7년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4배나 긴 것이다.
이 대표는 방열기술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력에 손상이 올 만큼 열정을 다했기 때문이다. 온도에 따른 광양을 측정하는 기계가 없어서 가격이 저렴한 조도계를 사서 측정하고 밤을 새우며 온도에 따라 직접 광양을 확인했다. 힘들게 개발한 기술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차렸다.
백색 LED를 생산하는 일본의 니치아와 미국의 필립스 등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원천기술 보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이 대표는 “기술을 넘겨주면 다시 우리나라가 해당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며 “원천기술이 있어야 앞으로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그는 기술력을 키우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테크엔의 기술력이 집약되고 NEP 인증을 받은 LED 가로등·보완등·투광등·실내조명등은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ICT 융합엑스포·LED 산업전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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