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한훤당 고택 이벤트가 있는 음악회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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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3   |  발행일 2017-09-13 제14면   |  수정 2017-09-13
달성문화재단 ‘고택 데이트 화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 관객 호응
달성 한훤당 고택 이벤트가 있는 음악회
지난 2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 지리 한훤당 김굉필 선생 고택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가을 햇살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자 고색창연한 고택은 이내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진다. 클래식·민요·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자 고택 뜨락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한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문화재청의 ‘2017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하나로 지난 2일 오후 대구 달성군 현풍면 지리(속칭 못골) 한훤당 고택에서 작은 음악회 ‘고택 데이트 화음’을 열었다. 공연에 앞서 열린 체험프로그램 ‘한훤당 고택에서 만나요’에서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체험객들이 붐비면서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메인 이벤트가 시작될 무렵에는 좌석이 가득 찼고 자리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주변에 서서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피아니스트 최훈락, 베이시스트 박경동, 퍼커셔니스트 정효민, 소프라노 류지은, 테너 신현욱 등은 격조 높은 클래식 공연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가을의 첫 자락에서 펼쳐진 이번 음악회는 큰 울림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적시면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관객들은 한훤당 고택이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종가의 단순한 고풍스러움을 벗어나 예술이 살아 숨쉬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훤당 고택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11세손인 도정공 김정제 선생이 1779년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서흥김씨 세거지 종가 역할을 하고 있다. 김굉필 선생의 불천위를 모시는 광제헌과 국령으로 건립된 가묘가 있으며 현재 종손 김병의씨(98)와 차종손 백용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다. 고택 일부를 리모델링해 한옥카페와 한옥스테이로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체험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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