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인재의 ‘키다리아저씨’ 뮤지컬 ‘키다리아저씨’ 선물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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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9   |  발행일 2017-09-09 제2면   |  수정 2017-09-09

소리없는 나눔이 대구에서 또 이어졌다.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언론과 지역사회가 합심해 2013년부터 펼치고 있는 공익성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은 한 키다리아저씨가 화제의 공연 상품을 선물로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전달한 공연은 뮤지컬 ‘키다리아저씨’였다. 미국의 여성작가 진 웹스터의 베스트셀러를 무대로 옮긴 이 뮤지컬은 제루샤 애벗이라는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 후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탄탄한 연출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표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을 희망인재 장학생과 멘토 대학생들은 2차례에 나눠 관람했다.

공연을 본 장학생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작품 속에 나오는 키다리아저씨와 희망인재에게 공연을 선물한 키다리아저씨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장학생 김정아양(가명·고1)은 “공연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공연이 주는 감동만으로도 가슴 뭉클했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희망인재 프로젝트를 소리없이 도와주는 수많은 분들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멘토들 역시 “키다리아저씨가 보여준 뮤지컬 ‘키다리아저씨’는 정말 최고였다. 희망인재프로젝트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상품을 선물한 키다리아저씨는 누구였을까. 50대 초반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펼쳐지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다. 희망인재들이 공연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후원을 한다는 이유로 나를 밝히는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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