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불황 모르는 프랑스 방문 판매…매출 4조원대·관련업 종사자도 6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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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7   |  발행일 2017-09-07 제15면   |  수정 2017-09-07
속옷·웰빙 친환경 상품 인기
본인 스케줄 맞춰 업무 가능
부업으로 여성 판매자가 80%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불황 모르는 프랑스 방문 판매…매출 4조원대·관련업 종사자도 64만명
샬럿란제리 방문 판매원들. <출처: https://www.facebook.com/CharlottLingerie>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불황 모르는 프랑스 방문 판매…매출 4조원대·관련업 종사자도 64만명
임혜진<경북PRIDE상품 프랑스해외시장조사원·자유기고가>

방문판매는 영업사원이 잠재 소비자의 자택 또는 회사 등을 방문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컴퓨터 화면을 넘어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으로 몇 번 클릭만으로 대부분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2017년에 방문판매가 아직도 존재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다”이다.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방문판매는 프랑스에서 지난 몇 년 사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채널 중 하나인‘M6’를 통해 ‘내 거실 속의 상점’이라는 타이틀로 일종의 리얼리티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매주 방문판매원 4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일 참가자 4명 중 1명이 자신의 거실에서 1시간30분 동안 특정 분야의 상품을 판매하는 경쟁프로그램이다. 가장 많이 판매한 참가자가 주간 최고방문판매자 신분과 상금 2천유로를 받게 된다.

프랑스의 방문판매연맹인 FDV에 의하면 프랑스의 방문판매 매출은 2015년 기준 4조1천억원 이상이며 방문판매자 및 관련업 종사자 수는 64만명에 이른다. 또 2015년 한 해에만 일자리 1만5천개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방문판매로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 거의 없지만, 그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방문판매 상품이 있다. 속옷은 전통적으로 프랑스인이 구매하는 인기제품으로, 프랑스 여성은 속옷 구매에 연간 평균 약 100유로를 지출한다. 속옷 분야에는 여러 방문판매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두업체는‘샬럿란제리’다. 방문판매자 3천700여명에 의해 연간 매출 3천만유로를 올리고, 스위스·벨기에·스페인·이탈리아 등에도 진출해 있다.

친환경 상품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방문판매회사로는 2005년에 설립된 ‘에코라비’가 있다. 에코라비는 차·에센셜오일·영양보조제 등 웰빙제품 및 화장품·세제 등을 취급한다. 프랑스 전역에서 에코라비 방문판매원이 200여명이 활약하고 있다.

양초 역시 프랑스에서 매년 15%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양초 방문판매의 대표적 회사인 ‘파티라이트’의 프랑스 소비자당 판매금액은 40~80유로다. 양초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방문판매 제품으로, 파티라이트는 전 세계 방문판매기업 중 31번째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랭크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방문판매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에서 방문판매자는 방문판매상품회사의 직원으로서 매달 일정한 급여를 받거나 일종의 프리랜서 신분으로도 일할 수 있다.

방문판매 종사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업무량이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문판매자 80%가 여성이다. 출산·양육 등을 이유로 부업으로도 얼마든지 방문판매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은 비용으로 시작이 가능하다.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매장 임차료나 각종 운영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방문판매상품회사를 통해 상품소개를 위한 키트를 구매하는 것이 필요한 비용의 거의 전부이므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또 판매 전 필요한 상품정보·판매기술 등에 대한 교육 또한 제공받을 수 있으므로 혼자서 머리는 싸매가며 상품을 파악하고 판매비법을 연구할 필요가 없다.

더 나아가 판매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므로 동기 부여가 되고 필요한 수입 수준에 따라 업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문판매자의 수수료는 판매실적의 20~35% 정도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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